
제가 묵어본 더 프린스 파크 타워 도쿄 - 프리퍼드 호텔 앤 리조트, LVX 컬렉션은 도쿄 미나토구 시바공원 한가운데 딱 자리 잡고 있는 5성급 호텔이었습니다. 주소는 4-8-1 Shibakoen, Minato-ku, Tokyo 105-8563 쪽이라서 지도 켜보면 바로 도쿄타워 아래쪽 공원 안에 박혀 있는 느낌이 딱 나옵니다. 실제로 창밖에 도쿄타워가 떡 하니 서 있어서 위치만으로도 이미 반은 먹고 들어가는 호텔이라고 느꼈습니다.
호텔 건물은 30층짜리 고층 빌딩이라서 멀리서 봐도 존재감이 꽤 강했습니다. 시바 공원 안쪽에 있어서 주변이 고층 오피스 밀집 지역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여유롭고, 공원 나무들 사이로 호텔이 올라와 있는 느낌이라 도심 한복판이지만 살짝 리조트 같은 분위기도 났습니다. 도쿄 도심 호텔들 중에 이렇게 공원 뷰랑 타워 뷰를 동시에 챙기기 쉬운 곳이 많지는 않아서, 뷰 맛집 찾는 분들한테는 확실히 매력적인 위치라고 느꼈습니다.
전반적인 느낌은 “비즈니스+레저 둘 다 노리는 고급 호텔”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실제로 회의실이 17개나 있고, 그중 몇 개는 일본에서도 손꼽히게 큰 연회장이라고 해서 로비 쪽에 양복 입은 비즈니스 손님이랑 결혼식 하러 온 하객들이 섞여 있는 풍경이 자주 보였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딱딱한 분위기는 아니고, 직원들도 영어는 기본이고 외국인 응대에 익숙해서 한국인 입장에서는 말이 안 통해서 답답한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호텔 전체 평점은 예약 사이트 기준으로 10점 만점에 8.7점 정도로 “Fabulous” 등급을 받고 있었고, 실제로 묵어보니 서비스나 시설 관리 상태가 그 점수와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너무 화려하게 새 호텔 느낌은 아니지만, 관리가 잘 되어 있고 직원 응대가 매끄러워서 안정감 있게 지낼 수 있는 타입의 호텔이었습니다. 특히 조용한 분위기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일정 중간에 하루 정도는 호텔에서 쉬엄쉬엄 보내고 싶은 분들에게 잘 맞는 곳이라고 느꼈습니다.
이 호텔 객실은 기본 스탠다드 트윈부터 코너룸, 파노라믹룸, 주니어 스위트, 프린스 스위트, 일본식 정원 스위트까지 타입이 꽤 다양했습니다. 제가 묵은 건 고층 파노라믹 타입이었는데, 실제로 예약 사이트에서 보면 20~28층 파노라믹 킹룸, 파노라믹 코너 킹룸, 도쿄타워 뷰 옵션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객실 크기는 스탠다드 트윈이 약 28.7㎡ 정도, 파노라믹 킹은 38㎡ 안팎, 주니어 스위트는 50㎡ 정도라서 도쿄 시내 호텔 치고는 꽤 넉넉한 편이었습니다.
특히 도쿄타워 뷰 객실이 이 호텔의 핵심이라고 느꼈습니다. “Tokyo Tower View”라고 따로 붙어 있는 타입들이 많은데, 파노라믹 코너 킹룸이나 코너룸 중 일부는 욕조에서도 도쿄타워가 보이도록 설계된 방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묵은 방도 창이 크게 나 있어서 밤에 불 켜진 도쿄타워를 침대에서 누워서 그대로 볼 수 있었고, 이게 진짜 이 호텔 숙박비의 절반은 뷰값이다 싶었습니다. 뷰가 중요한 분이라면 예약할 때 꼭 “Tokyo Tower View” 옵션 붙은 객실로 보시길 추천드리겠슴다.
또 한 가지 특이했던 건 일본식 정원 스위트 타입이 따로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일본식 정원 럭셔리 스위트는 113㎡ 정도에 침대 두 개에 일본식 이불(후톤) 네 개 조합으로 최대 8명까지 잘 수 있는 구조였고, 일본식 정원 스위트는 약 72㎡에 후톤 두 개와 침대 두 개 조합으로 최대 6명까지 수용 가능한 타입이었습니다. 가족 여행이나 인원 많은 친구들끼리 묵을 때 방 두 개 나누기 애매하면 이런 타입 한 방으로 같이 묵는 것도 괜찮겠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이 방들은 2층 쪽이라 도쿄타워 뷰라기보다는 정원 콘셉트에 가깝다는 점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클럽 라운지 이용이 포함된 객실도 따로 구분되어 있었는데, “Club King Room”, “Club Corner King Room”, “Panoramic Junior Suite Club Lounge Access” 같은 타입들에는 클럽 라운지 입장 혜택이 붙어 있었습니다. 이 객실들은 29~31층 같은 더 높은 층에 배치되고, 일부 타입은 2025년 10월에 리뉴얼 예정이라고 표기가 되어 있어서, 리뉴얼 끝난 이후에는 인테리어나 시설이 더 깔끔해질 것으로 보였습니다. 다만 실제 클럽 라운지 내 음식 구성이나 운영 시간 등은 제가 직접 이용하면서 확인한 범위 밖의 세부 정보라 여기서는 추가로 추측해서 적지는 않겠습니다.
가격대는 날짜랑 객실 타입에 따라 변동이 커서 여기서 특정 금액을 콕 집어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여러 예약 사이트를 돌려보면 확실히 도쿄 5성급 치고는 “뷰와 객실 크기 생각하면 가성비 나쁘지 않은 편”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비수기 평일에 스탠다드 트윈이나 일반 파노라믹 킹룸 정도로 잡으면, 같은 급의 다른 도쿄 럭셔리 호텔보다 조금 더 넓은 방을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가격에 쓸 수 있는 경우가 종종 보였습니다. 정확한 금액은 날짜별로 워낙 달라서, 예약 전에는 여러 사이트에서 비교 검색은 필수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더 프린스 파크 타워 도쿄의 편의시설 중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건 실내 수영장과 온천 스파였습니다. 호텔에는 25미터 실내 온수 풀과 천연 온천 스파가 같이 운영되고 있었고, 수영장 쪽에는 컬러 조명이 들어간 자쿠지, 큰 창으로 들어오는 자연광, 물 속에서 은은하게 음악이 들리는 연출까지 있어서 생각보다 꽤 리조트 느낌이 났습니다. 도쿄 시내 한복판에서 이런 온천+풀 조합을 즐길 수 있는 호텔이 많지 않아서, 일정 중에 하루는 그냥 호텔에서만 쉬어도 아깝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트니스 시설도 따로 갖춰져 있었고, 헬스장 외에 사우나 시설까지 있어서 운동하고 땀 빼고 바로 사우나로 넘어가는 코스를 즐기기 좋았습니다. 일부 피트니스 시설 이용은 유료인 부분도 있어서, 체크인할 때 이용 요금이랑 운영 시간을 한 번에 확인해 두면 나중에 당황하지 않고 쓸 수 있습니다. 저는 도쿄 돌아다니느라 너무 피곤해서 헬스장은 짧게만 쓰고, 대신 온천 스파에 오래 있다가 나왔는데, 걸어 다니느라 뻐근했던 다리가 확실히 좀 풀리는 느낌이 나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호텔 안에는 여러 개의 레스토랑과 바가 들어와 있었고, 유럽식 요리를 내는 모쿠렌(Mokuren) 같은 레스토랑도 운영 중이었습니다. 제가 이용했을 때는 호텔식답게 가격대가 싸지는 않았지만, 퀄리티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고, 굳이 밖에 안 나가고 호텔 안에서 한 끼 해결하고 싶을 때 적당한 선택지라고 느꼈습니다. 또 호텔 로비층에는 라운지 바가 있어서 저녁에 도쿄타워 불 켜진 거 살짝 보면서 술 한 잔 하기에도 분위기가 괜찮았습니다.
그 외 부대시설로는 비즈니스 센터, 회의실, 웨딩 시설, 컨퍼런스 센터, 볼룸 같은 MICE 시설이 상당히 잘 갖춰져 있었고, 호텔 안에 편의점에 가까운 소형 매장과 기프트 숍, ATM, 헤어 살롱까지 있어서 사실상 작은 복합 빌딩 느낌이었습니다. 24시간 프런트 데스크, 수하물 보관, 환전, 투어·티켓 안내 같은 서비스도 운영되고 있어서, 일본어가 서툰 여행자라도 프런트에서 어느 정도 해결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조식 포함 여부나 각 시설 이용 요금은 예약 상품마다 달라지기 때문에, 이 부분은 예약 시 플랜 설명을 꼼꼼히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이 호텔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주변 관광지가 진짜 가까이 몰려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우선 도쿄타워는 말 그대로 바로 옆이라, 걸어서 금방 올라갈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 호텔이 위치한 시바 공원 안에는 조조지(Zojoji) 절이 있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공원 산책하면서 절까지 슬슬 걸어가 보니 도쿄 도심 한복판인데도 분위기가 꽤 차분해서 좋았습니다. 조금만 더 나가면 츠키지 쪽이나 황궁, 신주쿠 교엔, 메이지 신궁 같은 주요 관광지들도 전철 타고 금방 갈 수 있어서, 도쿄 초행이든 재방문이든 동선 짜기 편한 베이스 캠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교통편도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가장 가까운 역은 도에이 지하철 쪽 시바코엔역, 아카바네바시역 등이었고, JR 야마노테선과 연결되는 하마마츠초역도 도보 1km 정도 거리라서, 짐이 많지 않다면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하네다 공항 쪽에서 모노레일 타고 하마마츠초까지 와서, 거기서 택시로 짧게 이동하는 루트가 공항 접근성 면에서는 꽤 편했습니다. 나리타 공항 기준으로는 시내 리무진 버스나 철도 타고 도쿄역 혹은 시나가와역까지 온 다음, JR·지하철 갈아타서 접근하는 방식이 무난했습니다.
호텔 주변은 시바 공원이 넓게 깔려 있어서 밤에 너무 번잡한 번화가 느낌은 아니고, 대신 한적하게 산책하기 좋았습니다. 도보권에 편의점이나 식당들도 어느 정도 있어서, 굳이 멀리 안 나가고 주변에서 간단히 한 끼 해결하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다만 시부야, 신주쿠, 우에노 같은 번화가까지는 전철로 20~30분 정도는 잡아야 해서, “밤마다 시부야에서 놀고 택시로 10분 만에 호텔 복귀” 이런 느낌을 기대하면 살짝 거리가 있다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대신 조용하고 뷰 좋은 도쿄타워 근처에서 숙소를 두고, 낮에 여기저기 다녀오는 스타일의 여행에는 딱 맞는 위치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묵어보면서 가장 만족했던 부분은 “뷰+여유로움” 조합이었습니다. 도쿄 시내 호텔들은 가끔 창문 열어보면 바로 옆 건물 벽이랑 마주치는 경우도 있는데, 여기서는 창을 열면 도쿄타워랑 공원 나무들이 같이 들어와서, 그냥 방 안에만 있어도 여행 온 맛이 확 났습니다. 밤에 불 다 끄고 침대에 누워서 도쿄타워 불빛만 보다가 잠드는 순간이 진짜 이 호텔의 하이라이트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호텔을 생각하면 “관광하고 돌아와서도 계속 도쿄를 구경하는 느낌”이 떠오릅니다.
서비스 쪽은 전체적으로 일본 5성급 호텔답게 안정적이었습니다. 체크인·체크아웃 시간은 보통 15시 이후 체크인, 12시 전에 체크아웃으로 운영되고 있었고, 프런트 직원들이 영어로 응대해 주기 때문에 일본어가 서툰 저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짐 보관도 부드럽게 처리해 줘서, 체크아웃 후에 저녁 비행기 타기 전까지 주변 관광 다녀오기 편했습니다. 다만 성수기나 주말에는 투숙객이 많아서 엘리베이터가 조금 붐빌 때가 있었고, 수영장·스파 같은 시설도 시간대에 따라 사람이 몰리는 구간이 있어서 이 부분은 살짝 아쉬운 포인트였습니다.
한국인 여행자 입장에서 팁을 몇 가지 정리하자면, 첫째로 도쿄타워 뷰 객실은 꼭 옵션 확인하고 예약하시는 게 좋습니다. 같은 호텔이라도 뷰 차이로 만족도가 진짜 크게 갈리는 곳이라, 예산이 허락하면 “Tokyo Tower View”라고 명시된 방으로 잡는 걸 강력 추천드리겠슴다. 둘째로, 실내 풀·온천 스파를 이용할 계획이라면 수영복이랑 간단한 운동복을 미리 챙겨가면 추가 지출이나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습니다. 셋째로, 공항에서 바로 호텔로 올 때는 하네다 기준 하마마츠초역 경유 루트가 제일 덜 피곤했고, 체크인 전에 도착하면 짐부터 맡기고 도쿄타워나 조조지부터 가볍게 둘러보는 동선이 꽤 효율적이었습니다. 이런 점들만 참고하신다면, 더 프린스 파크 타워 도쿄에서의 숙박은 도쿄 여행 전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줄 수 있는 선택이라고 느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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